안녕하세요, 젠스타메이트 뉴스룸 구독자 여러분.
지난주 금요일은 현충일이었습니다. 매년 6월 6일, 우리는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합니다.
이 날은 단지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기억을 어떻게 공간에 남기고,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이슈체크에서는 젠스타메이트 사옥과 가까운 덕수궁길 일대를 시작으로,
도시와 공간이 기억을 보존하며 공존하는 방식을 상업용 부동산의 시각에서 살펴보았습니다.
도시와 상업공간이 어떻게 공존하고, 어떤 방식으로 기억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들을 만나보겠습니다.
🏛 덕수궁길이 품은 이야기
첫 번째 사례는 광화문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는 덕수궁길입니다.
이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근현대사의 흔적들이 도시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화학당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 (근대 교육과 종교의 시작점)
러시아 공사관 (아관파천의 역사적 장소)
🌳 캐나다 대사관의 특별한 설계 철학
특히 캐나다 대사관은 도시 속 공간 설계에서 ‘기억’이 어떤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공사 당시 대사관 부지 앞에는 수십 년 된 회화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보통의 개발 방식이었다면 나무를 베고 건물을 올렸겠지만, 이곳은 달랐습니다.
그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 자체를 뒤로 물려 지은 것이죠. 덕분에 오늘날에도 우리는 그 나무를 보며, 이 도시가 어떤 가치를 지켜왔는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 기억을 품은 공간 재해석 사례들
이처럼 공간의 기억을 지키는 선택은 덕수궁길 외에도 여러 곳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1. 삼청동 대림미술관 → 성수동 D뮤지엄
대림미술관은 1960년대 주택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도심 속 주거 유산을 전시공간으로 재해석한 대표 사례입니다.
이후 성수동으로 이전하면서도, 과거 공장 창고 건축물을 외형 그대로 보존하며 내부만 개조해 D뮤지엄을 운영 중입니다.
→ 산업 유산을 문화·상업 공간으로 전환한 좋은 예입니다.
2. 용산 미군기지 → 용산공원 예정지
한때 미군이 주둔하던 이 지역은 이제 국립공원과 역사기념공간으로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군사기억과 현재의 시민 공간이 공존하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리테일·관광 요소와도 연결될 수 있어 공공성과 상업성이 융합된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경성방직 사택’ 보존
대형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개발 당시,
일제강점기 경성방직 직원 사택을 철거하지 않고 내부에 보존해 기념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상업시설 안에서 과거 산업기억을 콘텐츠로 활용한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 상업공간에 ‘기억’이 더해질 때
상업용 부동산은 흔히 수익성과 효율 중심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발과 운영 단계에서도
‘맥락 있는 스토리’와 ‘공간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의 보존과 재해석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되기도 하고,
지역의 역사성을 콘텐츠로 활용한 리테일·호텔이 소비자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덕수궁길은 단순히 보존된 거리가 아닙니다.
도시와 상업 공간이 어떻게 공존하고, 기억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우리에게 ‘좋은 개발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공간입니다.
젠스타메이트는 단순한 투자 수익을 넘어서, 공간이 가진 이야기와 가치를 함께 키워가는 부동산 파트너가 되겠습니다.